[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희생자들의 시신이 처음으로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희생자 시신 40구를 실은 수송기 두대가 네덜란드 에이트호번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하리코프로 이송된 시신 193구 중 일부가 이날 네덜란드에 도착한 것이다.
공군기지에는 사망한 이들의 유족 1000여명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내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이 나왔다.
네덜란드 공군과 보병, 해군과 해병으로 이뤄진 행사 진행팀은 시신을 여러 대의 차량으로 옮겨 실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수백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시신들은 네덜란드 남부에 있는 할베르숨 군사 기지로 옮겨져 신원확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조사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희생자의 유해가 처음으로 도착한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에 조기를 달았다.
◇여객기 희생자 시신을 실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