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광고 '폭풍성장'..포트폴리오 다변화 박차

입력 : 2014-07-24 오후 6:18:42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다음(035720)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가 비게임영역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공시한 다음카카오 합병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광고 부문 예상 매출액은 1294억원으로 지난 2013년 대비 356.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카카오 전체 매출 예상치인 4278억원의 약 3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카오의 수익구조는 크게 게임, 광고, 콘텐츠, 전자상거래 분야로 나눠지는데, 지난해 카카오는 전체 수익의 약 75%를 게임 중계수수료에 의존했다. 
 
올해는 게임 비중을 약 55%까지 낮출 계획이다.
 
카카오 광고 수익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는 단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올해 3, 4분기에만 403억원, 내년에는 1121억원의 광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이미 페이스북에서 증명된 광고 방식을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2분기에 특정 광고주를 대상으로 정액제 카카오스토리 광고 상품인 ‘오늘의 추천 소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3분기 중에는 광고주가 설정한 금액에 따라 광고가 노출되는 ‘성과형 광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오늘의 추천 소식은 브랜드 광고가 필요한 대형사 위주, 성과형 광고는 세밀한 타겟 광고가 필요한 중소사업자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분기 페이스북 실적발표에서 모바일 광고 분야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면서, 비슷한 광고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 카카오스토리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정액 판매에서 다운로드 당 과금으로 수익모델을 변경한 '카카오톡 B2B 이모티콘'도 지난해 45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316억원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게임 출시에 맞춰, 다운로드를 늘리기 위해 게임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익모델 변경 과도기였던 지난 2분기에는 56개 계약에 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47개 계약과 10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다음·카카오 합병 증권신고서, 전자공시시스템)
 
콘텐츠 분야에서도 ‘카카오뮤직’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78.5% 늘어난 283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되며, 모바일 상거래도 최근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기여 증가로 지난해보다 101.9% 늘어난 342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포털 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합병을 앞두고 게임 분야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카카오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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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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