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기아차(000270)가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환율 대응을 꼽았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기아차 양재사옥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달러 환율은 3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환율 관련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또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을 1020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경영제체)을 가동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수립했던 연중 판매 목표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카니발의 누적계약대수가 현재까지 2만대 가까이 됐고, 신형 쏘렌토도 3분기 중 출시한다"며 "카니발이 목표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고, 쏘렌토도 주력 차종이기 때문에 연초 계획했던 내수 판매목표는 수정하지 않고 하반기에 최대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가 연초 제시한 국내시장 연간 판매 목표는 48만대다. 상반기 중 21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거세지고 있는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에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법의 해석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이사)은 "통상임금 이슈는 (각 사별로) 개별건으로 풀어야할 사안이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가 나와야 우리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