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최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더해 추가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섹터보다는 종목 선정이 해답이라고 조언한다. 업황 변화에 대응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한 증권주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주는 7월 이후 코스피 대비 10.9%포인트 상승했다. 업권 내 대규모 구조조정,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최근 정부 규제 완화 등이 지수상승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같은 효과는 단기적 모멘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전에 근본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27일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근본 문제는 규제보다는 과도한 경쟁에 기인한다"며 "단순한 비용절감보다는 업황 변화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섹터보다는 차별화된 중소형주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하거나 나름의 스토리를 보유한 소형사들에 대한 관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결국 업황의 턴어라운드와 정부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는 시장의 기대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섹터 전체보다는 차별화된 중소형주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중소형주 톱픽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다. 회사는 증권업 내 유일한 종금 라이선스 보유를 통해 에이전시 모델이 지배적인 국내증권사와는 상이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종금 라이선스에서 오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의 유리함을 최대한 이용해 높은 자본활용도를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견고한 수익성이 특징"이라며 "향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합병 건이 마무리될 경우 자본활용의 효율성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애플증권, BNG증권의 자진청산이 결정된 상황에서 향후 정부 NCR규제 강화가 본격화될 경우 한계 소형사들의 업종 탈출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며 "이 경우 이들의 순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