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경제 제재를 지지하지만, 회원국의 상황을 골고루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사진)이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EU가 금융과 안보, 에너지 부문에서 러시아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제재에 따른 손해는 모든 회원국이 골고루 나누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지속해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들에게 무기를 제공한다면 EU는 러시아를 더 압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EU는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추가 제재를 부담스러워 하던 독일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자국 내 기업들이 러시아 제재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동유럽경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은 "독일 정부와 EU가 결정한 러시아 제재안을 따를 것"이라며 "유럽의 러시아 제재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미국과 더불어 다방면에 걸쳐 러시아를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5일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인사 15명과 동부 지역과 크림 자치정부에 있는 18개 법인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