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 정책 유예에도 불구하고 자율형 사립고 교장들이 자사고 평가과 면접권 박탈권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는 자사고를 탄압하는 모든 부당한 행위에 강력히 연대해 대처하기로 하고 조희연식 평가와 면접권 박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과 관련, 지금까지 실시된 1차 평가와 2차 평가를 보완해 오는 8월까지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10월까지 지정 취소 학교를 확정할 예정이다. 평가 적용 시기 연장과 함께 2016학년도 입시전형부터는 선발과정에서 면접을 없애고 추첨에 의해 학생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자사고 교장단은 "면접권을 없애면 결과적으로 돈 많은 집 자제만 뽑게 돼 교육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복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배재고 교장)은 "조희연식 1차 평가 결과 14개 자사고 모두가 탈락한 것과 같이 앞으로 시행하겠다는 평가 역시 이미 전체 탈락이라는 자의적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당한 방법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교육감의 어떤 정책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고 교장단은 이와 함께 안산 동산고의 재지정 취소 철회, 광주 송원고의 조건부 재지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자사고 연합학부모회와 처음으로 오는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면담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국자사고교장연합회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최근 진보 교육감들의 자사고 축소 및 취소 움직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