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더 저조한 가운데 "국민의 뜻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11시경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아직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저희가 여러 부좀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 안지 못 했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역대 7, 8월 선거에서 보듯이 낮은 투표율의 벽을 넘지 못 했다"며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최종 32.9%(잠정치)를 기록한 낮은 투표율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다만 "재보선 결과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싶이 새기도록 할 것"이라며 "승패를 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특별법을 꼭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파동', '권은희 후보 재산 논란', '세월호 특별법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공세' 등을 선거 패인으로 꼽았다.
유 수석대변인은 "공천에 대한 일부 내부 반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 한 것이 중요한 패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역대 재보궐선거에서 많은 경우 전략·단수 공천을 결정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공천에 대한 반발을 효과적으로 관리, 제어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막판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결단에 의한 후보 단일화가 있었고 이것이 사실 선거 막판 분위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은 미치지 못 한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벌써부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에 대해서는 "일단 내일 지도부의 회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또한 선거 승패에 관계없이 세월호 특별법을 어떻게 할지, 새정치연합의 중요한 문제라 지도부의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 마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호남에서의 성적표에 대해서는 "한 번 살펴봐야겠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도 좀 더 깊이 새겨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새정치민주연합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