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7·30 재보궐 선거의 주인공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선거 이후 처음 여의도 정가를 찾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우리가 해야 할 사항에 대해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라며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 88년 소선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첫 케이스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며 청와대 1기 내각의 핵심 멤버였던 그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여의도에 복귀한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며 "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면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성공을 물불 가리지 않고 도와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2016년 총선 승리에 도움 되고 다시 정권을 재창출하는 2017년 선거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청와대 수석 기간 동안 당청 회의에 많이 참석했다"며 "거기서 어떤 견해 차이나 오해가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중재 역할이나 그런 부분에 직책을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다"고 강조하며 수평적 당청관계 정립에 앞장설 뜻을 피력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그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호남의 성공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1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임감과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 영토의 한 부분인 호남도 정서가 있고 숙원사업이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수렴해 제가 목소리를 내고 호남 정서를 당 안에서 대변하는 창구·통로 역할을 가감 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 만연한 호남 포기 전략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호남에 대한 근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사소한 말이라도 호남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나오면 (제가) 시정하고 그런 전략과 사고도 막을 것"이라며 "지역주의를 타파하는데 당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거때 약속한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도 "공약을 분명히 지키겠다. 약속을 지키고 신뢰정치를 하는 것이 순천, 곡성 유권자들이 제게 표를 주신 보답"이라며 "제가 한 약속들에 대해 온몸으로 지킬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저는 제 분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다. 분수에 맞게 처신하고 사는 것이 제명에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절대 오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