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김보선기자] 자산운용사 임직원들의 차명계좌, 미신고계좌 거래 등 불법행위가 대거 적발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실시한 7개 자산운용사 검사에서 업체 대표 및 임직원들의 차명계좌, 미신고 계좌 선행매매 등 불법행위를 포착했다.
KB자산운용 임직원들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불법으로 주식과 선물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 전 대표인 조재민 KTB자산운용 대표가 조사받고 있다.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원·달러 선물 투자거래 내역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펀드매니저 1명, 운용과 무관한 직원 11명 등 총 12명이 차명 미신고 계좌 관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회사내 일임자산과 헤지펀드 부서 간 정보교류 차단이 미흡한 부분을 지적 받아 주의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6월25일까지 54명의 직원을 투입해 7개 자산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전체 운용사의 부당사항 등을 일제히 파악했다.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번에 적발한 사실에 대해 일제히 징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 검사에 대한 검사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며 "소명단계를 거쳐 이르면 11월쯤 제재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혐의에 대한 정확한 사실 여부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장기간 조사로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 나오고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어 빠른 결과 발표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금융감독원 외경.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