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화답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인하 시그널은 부족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금통위부터 경기 판단이 후퇴하고, 7월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온 이후의 결정으로 예상에는 부합하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며 "정부와의 정책 공조라는 한은의 중립성이 다시 훼손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리인하는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에 주안점을 둔 조치", "자본유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금리 수준은 선진국보다 높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은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화정책 방향문(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기대한 것은 금리 인하보다는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였다"며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오히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언급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옐런 미국 연준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 재투자 중단 등 출구전략에 대한 견해와 향후 스케쥴 등에 대해 밝힐 것"이라며 "그런 시점에서 추가 인하는 부담"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