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에 탑재했다. 차세대 공정으로 불리는 20나노 공정에서도 삼성전자가 TSMC, SMIC 등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나가게 된 셈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알파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 및 양산한 '엑시노스 5430'이 탑재됐다. 20나노 공정이 적용된 이 제품은 저전력 프로세스와 슬림 폼팩터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엑시노스는 20나노 공정을 적용해 기존 28나노 프로세서 대비해 전력을 25% 절감할 수 있다.
CPU 성능으로만 따지면 기존 엑시노스 5420, 5422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대역폭이 1.81.8GHz로 변경됐다. 20나노 공정이 적용되면서 칩의 게이트 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양산성이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하부시스템은 LPDDR3로 기존의 5422 제품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4'에 탑재할 프로세서는 엑시노스 5430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인 '엑시노스 5433'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 첫 64비트 AP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제품은 기존 엑시노스 시리즈보다 큰 폭의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엑시노스 5433에는 코텍스 A-57, A-53로 구성된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4에 64비트 프로세서 탑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ARM 기반 프로세서에서 64비트 구현을 위해서는 A-57, A-53 코어 탑재가 유일한 해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독일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갤럭시노트4를 공개하며, 출시 예정일은 9월 15일로 잡았다. 특히 추석이 끝나는 시점에 출시해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도 들어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