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전국에서 학원이 가장 많은 동네인 양천구 목동. 그만큼 목동 지역은 엄마들의 교육열이 높고 학생이 많습니다. 반면 강서지역인 신월동과 신정동은 학교에 비해 학생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민선 6기 구정을 책임지게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소통과 공감, 참여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양천구의 오랜 숙제 중 하나인 동서간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김 구청장은 혁신학교 유치와 진로체험센터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를 가고 싶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혁신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양천구에는 중학교가 없습니다. 신월동에 혁신 중학교를 유치해 목동 주민들이 이곳으로 옮겨오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대학 진학의 목적만 있는 사교육과 달리 활동 중심의 공교육이 실제 대학을 가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게 김 구청장의 생각입니다.
"당장 하반기에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진로를 상담해 진학을 결정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교육 문제 해결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됩니다.
"목동 어머니들은 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자녀들이 학교에 간 후 자신들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006년 여성가족부에서 추진한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양천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를 설립해 직업상담,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의 욕구가 높아진 요즘, 양천구청은 주민들과의 합의를 도출해 지난 13일부터 신월3동 D급 재난위험시설물 정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안전 진단을 구 비용으로 하고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설명회도 마련했습니다. 각자 돈을 갹출해서 공사를 하고, 업체는 실비로 공사를 하는 모델케이스로 민관이 소통하고 협력해 공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김 구청장은 날마다 포스트잇 게시판을 운영해 구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지역의 문제를 주민이 모여 토론하고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주민총회인 '양천만민공동회'를 개최할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소통이 필요한 이유는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섭니다. 정책은 자치단체장이 무엇을 정해서 일방적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소통속에서 조율이 가능하고 탄력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