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로 그의 리그 최초 골을 신고했다. 팀이 본선으로 가깝게 다가서게 하는 천금같은 골이다.
손흥민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온서 진행된 레이오프 코펜하겐과의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42분 득점에 성공했다. 미드필드에서 하칸 찰하놀루(20)가 밀어준 침투패스를 받아 벌칙구역 부근 오른쪽에서 넘어진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반대편 골 그물을 뒤흔들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여덟 경기 중 두 개의 도움만 기록했던 손흥민의 첫 골이자, 지난 16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알레마니아 상대 경기(6-0 승) 득점에 이어 최근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출발은 레버쿠젠이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하칸 칼하노글루가 오른쪽에서 이은 땅볼 크로스를 슈테판 키슬링이 마무리해 선취골로 이었다.
하지만 코펜하겐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요르겐센이 헤딩으로 득점을 하며 동점으로 승부를 연결했고,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니엘 아마르테이가 머리로 역전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31분 손흥민으로 향하는 긴 패스가 수비수 닐손의 등에 맞고 흘렀고 이를 카림 벨라라비가 득점으로 연결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은 이처럼 치열하게 공방전이 이뤄진 도중에 기록됐다. 덕분에 레버쿠젠은 전반을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은 달아나려는 레버쿠젠과 동점을 만들려는 코펜하겐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는 변하지 않았고 결국 레버쿠젠은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