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다. 대체투자상품이 증가하면서 운용사들의 운용자산도 증가했고, 특히 중소형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결과,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97억원) 보다 723억원(51.8%) 증가했다.
영업규모 상위 10개사는 운용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499억원(54.2%) 증가했고, 중소형사는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 따라 순이익이 224억원(47.1%) 늘었다.
금감원은 상위사들의 순이익이 운용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은 일부 회사의 성과보수가 반영됐고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평가손실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이 4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263억원), 삼성(190억원), 한국투자신탁(159억원) , 신한BNP파리바(152억원) 등의 순이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손익은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줄었다.
상반기에 자산운용사가 얻은 수수료 수익은 총 75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3억원(3.1%) 증가했다. 특히 중소형사의 수수료 수익이 230억원 늘어 상위 10개사의 수익감소(-7억원)를 오히려 만회했다.
또 운용사가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서 벌어들인 수익도 1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2억원(1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는 4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0억원(4.9%) 줄였다.
자산운용사들의 총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도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47조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8조원(2.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대체투자상품이 증가하고 보험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일임계약도 증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영업하는 자산운용사는 총 86사다. 1년사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폐지되고, 안다자산운용과 시몬느자산운용이 신설됐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