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 의원 3명에 대해 강제구인 조치를 시도한 검찰에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야당 망신주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5명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는 오늘 야당에 대한 탄압, 검찰의 정도를 잃은 수사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검찰의 야당 의원 망신주기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검찰의 강제구인 대상에 포함됐던 새누리당 의원들과 자당 의원들과의 수사기간, 단순 혐의 액수 등을 조목조목 비교하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먼저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갖가지 비리가 폭로된 지 두 달 반이 지났고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도 수사 기간이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방어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준 검찰이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기습적으로 혐의를 공표하고 전광석화 같은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혐의 액수를 보더라도 비교할 것이 아니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수사의 동기가 된 서예종 김민성 이사장의 혐의는 어디 갔나. 처음부터 야당 의원들을 사정하기 위해 띄운 인물인가 아니면 야당 의원들을 언급한 대가로 불구속 수사중인가"라며 야당 의원들의 비리 혐의가 집중 부각되는 데 불쾌감을 표했다.
조 위원장은 또 "우리 당이 지난 19일 임시회를 소집한 것을 두고 '방탄국회'라고 정면 비판한 새누리당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며 "우리 당 김재윤, 신학용, 신계륜 의원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응하기로 했는데 정작 자취를 감춘 것은 박상은, 조현룡 의원이었음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News1
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당 의원들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 것과 관련 "출석을 하지 않겠다고 한 마디 한 적없지만 영장실질심사 연기신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검사와 수사관이 들이닥쳤다. 작년 이석기 의원 체포 당시를 연상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공연음람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창수 제주지검장을 언급하며 "과연 공연음란이라는 건가 아닌 건가. 아니면 왜 면직처리를 하고, 공연음란이 맞으면 면직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검찰의 추상같은 잣대는 뭔가. 자기 식구에게는 엿가락 휘듯 휘고, 야당에 대해서는 한 여름에 폭설이 내리는 것은 옳지 않고 정의롭지 못 하다"며 역으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