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 신종균 사장이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개최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에서 신제품 '갤럭시S5'와 '삼성 기어 핏'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하반기를 책임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공개행사에 불참한다.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대륙별로 동시에 열리는 '모바일 언팩'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서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1일 신종균 사장이 베를린과 뉴욕, 베이징 등 특정지역 모바일 언팩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본사에서 제반사항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갤럭시노트4 언팩이 세계 주요 지역에서 동시에 열리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신 사장은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공개할 당시를 제외하고는 언팩 행사를 거르지 않아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시선이 분산되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고 있으며, 또 한편에서는 최근의 실적 부진이 신 사장의 발길을 붙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신 사장이 참여하려 했던 독일 언팩행사에 이동주 전략마케팅 실장(사장)이 참석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뉴욕과 베이징 행사는 각 지역 총괄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략제품 출시를 앞두고 IM(IT·모바일) 부문 수장이 독일, 중국, 미국 등 언팩이 열리는 국가 중 어느 한 군데를 택해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기 보다는 한국 본사에서 글로벌 제반 상황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섣부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신 사장은 독일 언팩을 주무대로 뉴욕과 이원 생중계된 갤럭시노트3 언팩 당시 베를린은 찾아 직접 무대에 오른 바 있어, 이 같은 삼성전자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처음 불참한 갤럭시노트의 경우, 당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