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운영비를 평균 5000만원 수준에서 1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고 학교운영비 지원 확대, 고입 배정 방법 개선,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맞춘 다양한 지원을 통한 대학 진학 역량 강화 및 직업,대안교육 기회 확대 등 일반고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40주년인 지금, 그동안 학부모의 경제력 격차가 커졌고 이것이 학생들의 학업 격차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상쇄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일반고가 제자리를 찾고 공교육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은 지난 6월 교육감 당선 후 인수위원회에서 최우선 공약으로 추진해왔으며, 권역별 토론회를 비롯해 현장 교원과 학부모 대상 간담회, 추진단 및 전담 조직 구성·운영,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과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성시대'의 주요 추진 과제로 ▲일반고 교육정상화 기반 구축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방법 혁신 ▲진로진학 및 직업교육 지원 강화 ▲책임교육 지원 강화 ▲교육 불평등 완화 ▲일반고 중장기 발전 방안 수립 등을 제시했다.
학교운영비의 경우, 서울시내 184개 일반고에 1억원씩 184억원 가량이 들것으로 보이는데, 교육부가 한 학교당 지원하는 5000만원을 제외한 90억원 정도를 서울시교육청에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운영비 확대 외에도 학급당, 수업당 학생수를 감축하며 고입 배정 방법과 전편입학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일반고 간 학생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고 학생 배정 방법을 개선해 2016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오늘 발표한 시안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과 전문가 등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월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