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0.72포인트(0.66%) 상승한 1만7078.2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56포인트(0.08%) 내린 2000.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2포인트(0.56%) 낮아진 4572.5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ECB 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제임스 이코노미스트는 "ECB 회의는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시장이 이미 ECB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는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7월 공장수주는 전월 대비 10.5% 늘어났다.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공개한 베이지북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는 보통에서 완만하게 성장했다"며 "고용시장 상황을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이전과 변함없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가 전일 대비 4% 넘게 급락하며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그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데다 경쟁업체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 등 신제품을 공개한 영향이다.
미국 델타에어라인도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주가가 5% 넘게 밀렸다.
반면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노무라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0.5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