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 투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97포인트(0.18%) 내린 679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9632.93으로 26.70포인트(0.28%)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9.48포인트(0.44%) 밀린 4409.15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연준 FOMC가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수 있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FOMC 성명서의 선제적 안내 관련 부분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한 이후에도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비드 매든 IG마켓 스트래지스트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나서기를 꺼려했다"며 "더 이상 양적완화가 주요 관심사가 아닌 만큼 모두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앞둔 경계감도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독립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영국 물가 지표는 예상을 하회했다. 영국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고 밝혔다. 직전월 수치이자 사전 전망치인 1.6% 상승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약 5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결과다.
이로써 영국 CPI 상승률은 8개월 연속 영란은행(BOE) 목표치 2.0%를 밑돌게 됐다.
종목별로는 영국 온라인 패션 유통업체 아소스가 내년 세전 이익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탓에 8% 넘는 주가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국 여행사 토마스쿡도 수요 감소 영향에 주가가 6.15% 밀렸다.
반면 다국적 광고 그룹 퍼블리시스의 주가는 2018년 성장 목표치를 재확인한 영향에 0.4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