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 전투기 개발 본격 준비 나서

개발인력 채용에 개발센터 건립 계약체결까지
KAI "KF-X 핵심 기술이전, 해외투자 협상 등 순항"

입력 : 2014-09-17 오후 1:00:00
◇KF-X 모습. (자료제공=KAI)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개발인력 채용과 개발센터 건립 등을 통해 한국형전투기(KF-X) 등 대형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
 
KAI는 지난 1월 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과 KF-X와 LCH·LAH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개발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해 착공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경남 사천 KAI 본사 내에 건립 예정인 개발센터에는 동시공학 설계가 가능한 연구동과 첨단 시험 장비를 갖춘 시험동 등이 들어선다. 지상 7층~지하 1층, 건축면적 4231㎡(구 1280평형)규모로 약 2000명의 연구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준공 예정일은 내년 11월이다.
 
KT-X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5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 성능 이상의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기간은 약 10년6개월로 총 사업비와 양산비용을 합해 18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공군 전력공백 우려가 있는 만큼 시급히 착수한다는 방침으로 이번 달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해 12월까지 개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총 5가지 기종의 다양한 국산항공기 개발 경험을 가진 3000여명의 임직원과 신규 충원될 1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KAI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국가 방위와 경제발전에 중요한 국책사업인 만큼 성공적 사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KF-X와 관련한 해외 기술이전에 대해 "우리 정부는 KF-X의 핵심기술 이전이 포함된 FX-3차 사업계약을 이번 달 말까지 체결할 예정"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해외투자와 관련해 그는 "록히드마틴은 이미 T-50 공동개발의 파트너로서 T-50개발비의 13%를 투자한 경험이 있고,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인 T-X사업도 KAI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또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간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으로 협력방안이 구체화 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추진 중인 1만lb(4536㎏)급의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사업은 지난 7월 개발주관업체로 KAI가 선정된 바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사업협약과 계약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개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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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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