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전세버스, 시내버스보다 대형사고율 높아

정 의원 "경찰 등 합동 점검반 편성해 사고예방에 집중해야"

입력 : 2014-09-24 오후 1:46:1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가을철 전세버스가 시내버스보다 대형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보고서에 따르면, 전세버스 대형사고 비율이 일반 시내버스보다 약 10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기준 전세버스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2984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44명, 2940명이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수로 환산하면 전세버스의 경우 249.3명으로 사고건수보다 사상자수가 가장 높은 편이었다. 고속버스는 248.7명, 시외버스 205.9명, 시내버스 155.4명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별로 살펴보면 전세버스의 대형교통사고는 17건으로 발생비율은 1.42%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형교통사고비율인 0.037%, 시내버스 0.15%, 시외버스 0.66%, 고속버스 0.84% 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을여행을 떠나는 10월 사고 146건, 부상자 415명으로 가장 많은 사고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4월 사고 122건, 부상자 406명, 11월 사고 121건, 부상자 324명으로, 주로 10~11월 가을 여행철에 사고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가을철 관광이나 산악회, 여행 등을 떠나는 10월에 가장 많은 전세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찰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사고유발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사고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세버스는 지난 1993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993년 전세버스 업체는 305개, 차량 7481대에서 지난 2011년 1468개 업체, 3만9235대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 가장 많은 28.3%인 416개 업체, 이어 서울에 8.4%인 124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대수도 경기도가 29.1%인 1만1434대로 가장 많았으며, 경상남도가 10.7%인 4205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운전자 연령은 50대가 39.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52.8세로 조사됐으며,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1.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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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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