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잇따라 단행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해 올 상반기 동안 유로존이 완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경기침체를 막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 동안 유로존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는 지난 6월과 이달에 부양책을 단행했다"며 "이제 각국 정부들이 통화정책에 맞춰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국가 예산을 더 성장 친화적으로 짜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여전히 유로존의 실업률은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높은 편"이라며 "신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성장동력은 반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합법적인 수준에서 비전통적인 수법을 동원할 수도 있다"며 "저물가 현상이 너무 오래 이어진다면 비전통적 방식의 규모와 구성도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는 또 "유로존이 일본식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1990년대와 지금의 유로존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