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도 203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7포인트(0.12%) 내린 2031.64로 장을 마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장 하락을 이끈 러시아와 서방국간 갈등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그간 워낙 많이 밀린데다 삼성전자가 지수를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주에는 지수대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경절을 앞둔 중국의 소비 모멘텀이 긍정적이고 내달 2일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과 커버드본드 매입 등 유럽중앙은행(ECB)가 추진하는 부양책 기대감도 우호적"이라며 "지수가 많이 빠진 만큼 올라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장 시작과 동시에 낙폭을 키웠다. 2020선 중반까지 밀리는 등 미국장 하락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2%대 오름세가 낙폭을 좁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3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7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은행(-4.42%), 증권(-2.18%), 금융업(-1.98%) 업종 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건설업(-1.35%), 운수창고(-1.18%), 전기가스업(-0.95%), 음식료품(-0.67%), 운송장비(-0.65%) 순으로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1.98%), 종이목재(0.47%), 제조업(0.4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 전날대비 0.18포인트(0.03%) 오른 577.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16억 원 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억 원, 140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0.17%) 상승한 1044.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