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가 가족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올레 패밀리박스' 앱을 오늘 10월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KT는 이날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레 패밀리박스'를 포함한 신규 고객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이는 곧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의 소모적 경쟁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임을 강조했다.
◇데이터·포인트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올레 패밀리박스'
10월 출시되는 '올레 패밀리박스' 앱은 가족간에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고, 매월 보너스 혜택이 추가 제공되는 서비스다.
모바일 2회선 이상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달 말까지 자동 이월된다.
또 매달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이 보너스로 부여되고, 가족당 1매씩 올레 와이파이(WiFi) 이용권도 제공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거나 멤버십 포인트가 필요한 부모는 자녀의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된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KT는 현재 460만명의 가장 많은 결합상품 가입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앱으로 가족 등록만 하면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 올레 와이파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 방법은 패밀리박스 앱을 실행시켜 데이터나 포인트를 담으면 공유현황이 카카오톡, 라인, SNS 등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필요한 만큼만 꺼내서 쓰면 된다.
단 결합상품에 가입돼 있는 고객에 한해 서비스되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지 않는 KT 고객이라면 먼저 결합상품에 등록해야 패밀리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79요금제 이상의 휴대폰 1대만 있어도 인터넷을 1만원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혼자 써도 부담없는 인터넷 뭉치면올레'를 선보여 1인 가구 고객도 부담없이 유무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합상품을 강화했다.
(사진=김미연 기자)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기가 와이파이' 구축 등 고객서비스 확대
KT는 올 연말까지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국 4500여곳으로 확대하고, 승차인원이 많은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50개 광역버스 정류장에도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서울 광역버스 정류장의 하루 대기고객 수가 3만명, 50개 정류장이면 150만명 정도가 한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며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기가 와이파이존을 설치해 KT고객은 바로 접속 가능하도록 하고 타사 고객에게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와이브로의 저렴한 요금과 광대역 LTE의 넓은 커버리지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WiBro Hybrid Egg)'를 이날 출시했다. 요금제는 10GB는 월 1만5000원에, 20GB는 월 2만2000원(24개월 약정시, 부가세 별도)에 제공된다.
KT는 통신요금 할인은 물론 매년 항공 마일리지까지 제공하는 '올레 만마일 KB국민카드'도 10월1일 출시한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통신요금을 7000원 할인해주고 여기에 LTE67 이상 요금제를 쓰면 추가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년에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LTE67 요금제를 2년 사용한 고객은 제주도 왕복이 가능한 1만 마일리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KT는 온·오프라인 판매처의 강점을 결합한 '올레샵'을 통신전문 쇼핑몰로 발전시켜 손쉬운 가격비교, 총알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단통법이 시작되는 10월, 그리고 그 이후에도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는 10월 통신시장 변화에 맞춰 고객의 통신비 부담은 줄이고, 실질적 혜택은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고객 중심으로 바뀐 새로운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사진=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