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강남 서초서 자존심 건 '사파전'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10월 격돌

입력 : 2014-10-01 오전 9:32:3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삼성물산(00083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강남의 핵심 지역인 서초에서 자존심을 걸고 한판대결에 나선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대치동과 압구정동 등 강남구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데 비해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일반 분양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을 오는 10월 말에 분양 예정이다.
 
54만여㎡에 달하는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고, 대법원, 대검찰청, 국립중앙도서관 등과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요지다.
 
또 장재터널이 개통될 경우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바로 연결돼 서초권역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로 전체 물량인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차'를 10월 2일에 1,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난해 분양한 1차와 이번 2차를 합쳐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12가구 규모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 59~164㎡ 213가구가 이번 2차 물량으로 일반 분양된다. 도보 5분 거리인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비롯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인근에 있다.
 
서울 영국학교, 반포초, 계성초, 잠원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 학군이 좋은게 장점이다.
 
분양가는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최고다. 3.3㎡당 평균 4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2월 1차 분양 당시 3.3㎡당 3800만원대보다 3.3㎡당 300만원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도 2일 1,2순위를 받는다.
 
421가구로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일반 분양물량도 49가구에 불과하다. 전용 59㎡의 소형 일반분양분은 없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롯데칠성부지가 55층 높이의 도심형 상업시설을 갖춘 롯데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라 업무·상업·주거가 조화를 이룬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3100만원대다.
 
서초동 '삼호아파트' 재건축단지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10월 1일 1,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총 907가구로 지어지며 14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을 걸어서 3~5분 내 이용 가능하다.
 
강남역 주변 상업시설, 센트럴시티, 영동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이 단지는 특화 커뮤니티시설이 눈에 띈다.
 
최상층(35층)에 피트니스 클럽이 들어서 입주민들은 조망을 감상하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201동과 202동 사이에 26층 높이의 스카이 브릿지를 설치하고 그 안에 북카페 등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3150만원대다.
 
한편, 서초구는 집값도 강세다. KB시세 기준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면적 208㎡ 매매가는 현재 21억7500만~24억원 수준으로 최고가였던 지난 2010년 6월 31억원보다 무려 23% 가까이 추락했다.
 
반면, 반포동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 시세는 25억~29억7000만원 선으로 분양 때보다 수억 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대형 건설사, 서초구서 분양 4파전.(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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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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