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한국도로공사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경찰청과 함께 1일부터 다음달까지 2개월ㅜ 동안 버스 대열운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대열운행이란 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면서 동일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다른 차량이 대열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간격을 좁혀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간격이 좁아 앞차의 사야 확보가 어려운데다, 100km를 넘는 속도가 더해져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 부근에서 전세버스 9대가 앞서 가던 차량이 급감속해 연쇄 추돌해 3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00년에는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 10대가 경부선 추풍령휴게소 부근에서 추돌해 18명이 숨지고 9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를 막기 위해 도공은 2개월 동안 CCTV로 고속도로를 대열 운행하는 차량들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안전거리 미확보·지정차로위반 등 법규위반행위 발견 시 경찰에 알려 단속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도공은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기간에는 무인비행선을 동원해 경부선 신탄진~수원구간에서 법규위반차량을 단속할 계획이다. 올해 설·추석 연휴 27일간 무인비행선을 통해 버스 전용차로 위반 157건, 지정차로 위반 250건 등 총 407건을 적발해 경찰에 통보한 바 있다.
도공관계자는 "전세 버스를 이용하는 학교나 단체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마지못해 대열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버스 운전자들이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도록 여행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중간 집결지를 이용하는 등의 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