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엔화 약세 현상과 관련해 "엔저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150억달러 규모의 외화대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엔저 현상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엔저가 장기화되면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고 정부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엔저 대응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엔저에 따른 피해를 줄이도록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방법오 있겠지만 엔저를 활용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투자를 할때 일본에서 기계장비를 많이 들여와 공장을 짓고 있다"며 "엔저로 일본 장비값이 싸진 것이라 싸게 장비를 들여오는데 150억 규모의 대출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장비가 가격도 싸고 자금도 좋은 조건으로 들여오는데 더해 가속감가상각도 해줄 생각"이라며 "장비를 들여왔을 경우 관세도 인하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어차피 할 투자라면 미리 당겨서 투자를 해서 엔저를 활용하고 달러공급도 넘치는 부분도 해소를 하는 이런 여러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환율 관리에 대해서는 "너무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환율이 쏠리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환율을 인위적으로 관리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은 인위적으로 관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