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손연재는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서 곤봉 18.100점, 리본 18.083점, 후프 18.216점, 볼 17.300점을 받아 총점 71.69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금메달 수상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그동안 인터넷 상의 여러가지 평에 대해서 솔직한 심정을 표했다.
손연재는 2일 저녁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100점), 리본(18.083점), 후프(18.216), 볼(17.300)을 차례로 연기해 총점 71.699점을 받고, 1위를 기록하며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리듬체조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쁘고 행복하다.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손연재는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국가가 흘러나오고 태극기가 올라가는 걸 보자 감정이 벅차올랐다. 이번 대회 준비를 하는 과정이 떠올라 눈물 흘렸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 올림픽 이후 룰이 바뀌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인천 아시안게임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려고 했다"면서 "동시에 연기 완성도도 많이 높였다"고 말했다.
또 "솔직히 이번 대회에 임하기 직전에도 힘들었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버텼고, 이겨냈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그를 괴롭힌 '악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손연재는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걸 보게 되면 속상하고 힘 빠지는 면도 있었다"며 "그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꿋꿋이, 그리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손연재의 이번 시즌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손연재는 "일단 푹 쉬고 나서 다시 세계무대에서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계획"이라며 "다음은 2016 리우 올림픽"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