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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피코리아 인수를 통한 의약품 전문회사 입지 구축
종합병원과 밀접한 네트워크..안정적 매출처 보유
다양한 제품군으로 안과용제 매출 강화
올해 매출액 1183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예상
삼천당제약(000250)은 1943년 12월 조선삼천당주식회사를 설립해 1985년 6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공장을 준공했다. 1986년 이후 ‘삼천당제약주식회사’ 상호를 줄곧 사용하고 있다. 2000년 10월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매매가 시작됐다.
이 회사는 연구 및 신약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94년 강원도 춘천시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국내 및 미국, 호주를 비롯한 각국에 의약품 특허 등록 및 출원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신약연구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2006년 3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 내에 R&D 센터를 준공했다.
현재 보유중인 자회사는 디에이치피코리아와 파마펙스 등 2곳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의약품 제조업을 담당하며 파마펙스는 연구개발 전문법인으로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림 1. 삼천당제약 주주구성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주)소화 및 1명의 특수관계인(윤대인)은 총 3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소화는 3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인 윤대인씨(氏)가 8.0%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57.5%는 소액주주, 3.5%는 자기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매출제품은 항생제, 순환기질환치료제, 소화기계용제, 안과용제, 소염제 등으로 나뉜다. 안과용 약품이 전체 매출의 45.6%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항생제(15%), 순환기질환 치료제(12.8%), 호흡기질환 치료제(8.2%), 소화기계용제(5.7%) 순이다.
지난 2012 년 국내 일회용 점안제 생산 1 위 업체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의약품
전문회사’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다양한 점안제 제품을 통해 각 안과영역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일회용 생산설비를 이용해 다(多)회용, 일회용 제품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주요제품(전체 매출 중 60%)은 국내 최초 무방부제 점안제인 티어린프리(HA)와 디알프레쉬(CMC) 등이 있고 나머지 40%는 일동제약, 동성제약 등에 수탁을 통해 생산한다.
그림 2. 삼천당제약 제품별 매출비중
삼천당제약은 안과 치료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안과 치료제 시장은 생활수준 등의 향상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안과질환자 중 약 87%가 개발도상국가에 거주하고 있고 치료에 대한 의식수준, 생활수준이 높아져 향후 치료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안과 의약품 시장은 스마트 기기 확산과 고령화로 인해 안과용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렌즈착용 증가와 라식·라섹 수술 보편화 등도 한몫했다. 삼천당제약은 시장지배력도 갖추고 있다.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KGMP)을 갖추고 국내 최대 생산시설을 비롯해 장기간 제조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는 높은 시장의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이 회사는 더욱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다양한 Line-up을 바탕으로 신규시장을 선점했고 150억원을 넘는 대규모 시설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이미 5개 품목이 등록완료 된 상태며 타 국가도 추가로 등록할 예정이다. 현지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파트너 회사 접촉도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6억원으로 20.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인수효과가 본격화 됐고 본사와 원재료 대량 공동구매가 가능해져 원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 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 25% 증가한 80억원, 22억원을 기록했다.
그림 3. 매출 및 영업실적 추이
제품군 확대로 인해 안과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자회사. 하반기도 양호한 성장이 기대되며 매출액은 3분기 313억원 4분기는 301억원이 전망된다. 특히 인공누액 부문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요가 많은 편이고 비안과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증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 인수효과는 수치상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국내 2009~2012년 히알루론산 인공누액제 연평균성장률(CAGR)은 13.9%, 일회용 CAGR 30.1% 다회용 CAGR 2.1% 기록 중이다. 특히 다회용에서 일회용으로 변하는 추세에 힘입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크다.
이미 2013년말 추가 투자공시(108억원)를 통해 향후 시장 성장과 해외 진출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비(非)안과 영역에서 지속적인 실적이 나오는 측면도 긍정적이다. 종합병원과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을 통해 매년 570억원 규모의 비안과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림 4. 국내 안구 건조증치료제 시장점유율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2% 23.5% 증가한 1183억원, 19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이익 기여도는 2014년 44%, 2015년 47%, 2016년 51%로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병원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경우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당제약에 대한 투자포인트로는 1)본사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2)항생제, 암로반(고혈압), 타리에스(알레르기) 등 비안과부문 매출 가세 3)엘러간(Allergan) 등 다국적 제약사를 통한 해외시장 매출 발생 등이 있다.
경쟁업체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수준이다. 삼천당제약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은 21.22배로 경쟁사인 휴온스(24.6배)보다 저평가된 상태다. 삼천당 제약 본사의 안정성과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성장성이 합쳐진다면 성장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고부가가치 및 지식기반의 산업인데도 연구개발능력의 취약성을 보이며 단순 제네릭 의약품 중심으로 내수판매가 90%로 편중돼 있어 제약업계 특유의 리스크 요인이 있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삼천당제약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전방산업 성장에 따라 꾸준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관점에서는 주가가 연초대비 50% 이상 오르는 등 단기적으로 급등한 상태라는 점에서 추격매수보다는 실적 가시성을 확인하며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삼천당제약 주가차트(2014년 10월7일 종가기준)
삼천당제약 주가지표(2014년 10월7일 종가기준)
이 뉴스는 2014년 10월 8일 ( 16:5:59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