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066570)가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의 짝퉁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LG전자는 13일 "최근 미국, 중국 등에서 'LG 톤플러스' 모조품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사법당국과 적극 협조해 모조품의 유통을 근절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사내 특허센터 주도로 모조품 발본 색원을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협력해 본격적인 단속활동에 돌입했다. 공안당국은 최근 중국 심천시 소재 주요 전자시장에 'LG 톤플러스(HBS-730)'를 유통해 온 중국 업체를 단속해 모조품 전량을 압수하고 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LG전자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아직 적발되지 않은 모조품 유통 도매상에 대한 단속도 보다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블루투스 헤드셋을 판매하는 미국 내 모든 거래선에 대해 모조품 거래 중지를 요청하고, 거래 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미국 세관의 수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조품 식별법 교육도 실시했다.
서영재 LG전자 MC사업본부 IPD사업담당 상무는 "브랜드, 기술, 디자인을 도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LG전자의 지적재산권을 고의로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해 사법당국과 공조해 반드시 근절시키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 가품과 진품. (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