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강원지역 항만투자가 부산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별 항만투자 규모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
사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3년 간 전체 항만투자액 5조1909억원 중 부산지역이 24.2%인 1조25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7695억원(14.8%) ▲전남 6499억원(12.5%) ▲경북 4210억원(8.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지역 항만에는 부산의 10% 수준에 불과한 919억원(1.8%)만 투자돼 최하위에 그쳤다. ▲경기 1495억원(2.9%) ▲충청 1348억원(2.6%)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울산 3027억원(5.8%) ▲전북 3008억원(5.8%) ▲제주 2521억원(4.9%) ▲경남 2127억원(4.1%)이 투자됐다.
지난해 체선율(선박입항 지체율)은 전체 항만 중 강원지역의 옥계항 80.2%이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묵호항 56.98% ▲동해항 42.33% ▲삼척항 39.69%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포항항 38.05% ▲장항항 16.67% ▲제주항 10.28% ▲평택·당진항이 4.12% ▲울산 3.46% ▲광양 2.97% ▲군산 2.33% ▲인천 1.3% ▲부산 0.78% 등으로 조사됐다.
또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 항만인프라 확충에 소요되는 투자액은 총 41조원, 연간 약 4조1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규모는 지난 2011년 3조1455억원, 2012년 2조9184억원, 2013년 2조5620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해 경우 기존 계획의 60% 수준인 셈이다.
특히 부산지역은 항만투자 예산 대비 집행률은 지난 2011년 80.4%, 2012년 76.3%, 2013년 102.7%로 과잉투자 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역은 2011년 79.8%, 2012년 78.8%, 2013년 43% 올해 9월말에는 9%에 그쳤다.
이 의원은 "강원지역의 체선율이 높은데도 항만투자가 적소에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설투자가 부진한 항만은 앞으로 빈익빈 부익부 악순환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향후 항만정책은 환적보다는 수출입 물동량 위주의 항만으로 변화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선석수 증가보다 하역업체 체선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항만투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