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매도' 의견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15일 열린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국내 10대 증권사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행한 4만여건의 리포트 중 매도 리포트는 단 3건뿐"이라며 "같은 기간 외국 증권사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매도 의견이 다수 나왔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매도 의견을 낸 대상 회사가 (애널리스트가 속한) 증권사와의 거래를 끊고 연구원의 기업 탐방을 거절하거나 펀드 매니저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항의에 대응하기 힘들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애널리스트의 가장 큰 고충이 매도 의견을 낸 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하지만 이를 이유로 매수 또는 매도 의견에 대한 발표 비율의 최소치를 둔다는 것은 시장 원리에 반할 수 있어 예컨대 공시 의무를 둬 투자자가 매수 매도 의견 비율을 확인 후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려했다"며 "더 적절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