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7 노바.(사진제공=르노삼성)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뉴 SM7 노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출시 한 달 만에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005380) 그랜저를 바짝 추격할 정도로 초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7 노바가 출시된 지난달 SM7 판매량은 57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309대) 대비 86.7%, 전월(231대) 대비 149.8% 각각 급증했다. 당초 판매 목표였던 월 800~1000대 이상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SM7 노바는 기존 SM7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 신장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7 노바의 인기 요인은 우선 그랜저의 식상함을 공략,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댄디(Dandy)한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박동훈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SM7 노바 출시회에서 "그랜저에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뉴 SM7은 최적의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특히 SM7 노바는 ‘프랑스 회사가 오직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만든 차’라는 차별화를 뒀다. 실제 프랑스 르노는 대형차를 제작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대형차 라인업이 필수적이어서 르노삼성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 SM7 노바라는 설명이다. 승부수였다.
◇뉴 SM7 노바 전면부.(사진제공=르노삼성)
이와 함께 3년 만에 이뤄진 페이스리프트와 첨단 편의장치, 닛산의 V6엔진 적용에 따른 세단의 승차감 등을 갖췄다.
SM7 노바는 QM3부터 시작한 신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했다. 듀얼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후드 및 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변경을 통해 수려한 실루엣에 불륨감을 더한 세련된 프론트 룩을 구현, 수준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뽐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와이파이(Wi-Fi)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장착한 것도 눈에 띈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기존 경쟁사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스마트 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하다.
또 국내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전 라인업에 중후한 주행성능과 정숙한 드라이빙이 대표적 특징인 VQ(V6) 엔진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6기통 엔진에 대한 고객들의 로망을 두루 만족시켜 줄 정통 유러피안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의 면모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직접 타는 분들은 SM7이 이렇게 훌륭한 차였나 하고 다시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QM3를 기점으로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르노삼성이 SM5 디젤 모델인 SM5D에 이어 SM7 노바까지 라인업을 새로 확충하면서 역량을 제대로 시장에서 펼치고 있다. 부활은 진행 중이다. 동력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