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법원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인정한 것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수능을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수준 평가로 전환하는 등 대입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7일 교총은 "어느 시험보다 시험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수능 문제가 또 다시 오류라는 판결을 받고, 그로 인해 수험생들의 피해와 대학입시의 혼란이 야기된 현실을 매우 우려한다"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판결과 관련한 후속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그동안 대학입시의 변별력 확보라는 명목을 내세워 수능문제에서 고교교육과정 이수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지나친 고등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 출제 경향과 ‘불수능’과 ‘물수능’을 반복하면서 각종 오류와 난이도 조정 실패를 거듭해 왔다"고 지적하며 "수능을 대학 이전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학업성취, 절대평가 성격의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 예측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수능문제 출제 오류를 계기로 수능난이도 조정을 통한 대증적 처방보다는 예측과 준비가 가능하도록 수능, 내신, 논술, 면접, 입학사정관제도의 유기적이고 상호보완을 통해 근본적인 대입제도의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일제히 실시된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를 나눠갖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