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PO)LG 양상문 감독 "팬들 실망시키지 않을 것"

입력 : 2014-10-18 오후 6:47:39
◇양상문 LG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 감독은 18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 옆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진행된 포스트시즌 준PO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정규시즌 3위 팀인 NC에서는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호준, 선수 대표 손민한이 모습을 보였다. 4위 팀인 LG에서는 양상문 감독과 주장 이진영, 선수 대표 신정락이 참석했다.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라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뒤 "포스트시즌은 야구계의 축제다. 프로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제에서 멋진 경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휴대전화는 물론 스마트폰 메신저, SNS 등을 다 꺼놓겠다"며 "친구, 지인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니 오해 말아달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다만 양 감독은 팀 선수들을 신뢰했다. 잇따른 질문에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상대 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답이 나왔다.
 
그는 '1회 선두타자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 후속타자에게 보내기 번트를 대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두 감독 모두 "우리 타자에게 믿고 맡기겠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이면 흔하게 보는 질문인 '상대 선수 중 엔트리에서 빠졌으면 하는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엔 "27명 나올 텐데 엔트리에 드는 것만 하더라도 영광"이라면서 "빼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다. 서로 정예 멤버로 나와서 모든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발휘해 정말 멋진 승부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답했다.
 
양 감독에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외국인 타자인 스나이더다. 그는  "마산구장이 좁다보니까 스나이더의 활약이 필요하다. 시즌 최종전에서 이병규(7번)이 홈런 2개를 쳤듯이 스나이더가 마산에서 열리는 첫 2경기에서 홈런 2-3개를 쳐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허실실 질문에 답한 것처럼 보여도 양 감독은 상대에 대한 분석이 철저했다. 양 감독은 마산구장과 관련한 질문에 "마산구장의 인조잔디는 다른 구장보다 바운드가 강하다. 이런 부분은 NC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구장이 좁으니까 펜스 플레이, 중계 플레이 등도 다른 구장과 다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처음이다보니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팀이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프로야구 축제의 장에서 야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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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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