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최근 5년간 검찰 조사 중 자살한 피의자나 참고인이 55명에 달했다. 올해만도 지난 7월까지 11명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이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9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2013년 11명에 이어, 올해 7월가지 11명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검별로 보면, 서울중앙지검에서 12명이 자살했으며, 대구지검 4명, 창원지검 2명, 울산지검 2명, 전주지검 2명, 안산지청 2명 등이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올해에만 4명이 자살했다.
사건 경위를 보면, 자살자 대부분이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주거지나 인근에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마약류를 삼켜 자살을 기도해 사망한 경우도 있었고, 구치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경우도 있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살한 한 피의자는 '검찰이 더 큰 것을 자백하라고 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해, 검찰 강압수사 의혹이 남았다"며 "검찰이 철저한 조사를 하고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죄인 다루듯 강압적인 수사를 하거나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발언과 태도는 철저하게 개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CCTV 녹화를 확대하고 수사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