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정밀화학의 3분기 실적발표 자료.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정밀화학(004000)이 주력 분야인 염소·셀룰로스 계열에서 원화강세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정밀화학은 23일 3분기 매출액 2929억원, 영업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 87억원으로, 이 역시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4분기 1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4분기 연속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 수익이 악화된 데는 주력사업인 염소·셀루로스 계열에서의 부진이 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며 외형적 성장은 기록했지만, 원회강세 여파로 일부 수출제품에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게 삼성정밀화학 설명이다.
암모니아 계열은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한 10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암모니아 가격이 하락한 것과 더불어 판매 물량 감소도 동반됐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암모니아 계열의 전방시장 악화로 인해 판매물량이 줄어들며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바륨티타늄파우더(BTP), 액정고분자(LCP) 등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올 한 해 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전사적 차원의 원가절감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원료가격 추이 및 시장동향 등을 전략적으로 예의주시하는 한편, 수익력 회복을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가 모두 곤두박질 치면서 사실상의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