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3분기 북미 건설시장 호재에 힘입어 선방했다. 3분기는 건설기계 시장의 비수기인 데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29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910억3800만원, 영업이익 100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2%, 영업이익은 31.0%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중국 건설시장 침체로 굴삭기 판매가 부진했지만 북미 건설시장 호재로 중·대형 굴삭기 판매가 증가하고, 자회사인 밥캣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했다. 미국은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중국 시장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및 원가절감 효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올 3분기 중국 시장 매출액은 59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7319억원에 비해 19% 하락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6.8%에서 올해 4.0%로 크게 개선됐다.
또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등 적극적인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신흥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6.8%에서 올 8월 기준 8.2%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신형 G2엔진이 밥캣 제품에 탑재되면서 엔진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그동안 굴삭기 엔진을 비싼 가격에 수입해 사용했지만 G2엔진 개발로 엔진을 자체 제작해 조달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밥켓 제품에 대한 G2엔진 탑재율은 올해 40~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두산인프라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