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9% 감소.."업황부진 탓"

'알짜' 패키징사업부 4150억에 매각..4분기 재무개선 기대

입력 : 2014-10-29 오후 6:26:3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004800)은 3분기 매출액 2조9597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1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7% 급감한 150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중공업, 화학, 산업자재 사업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공업과 산업자재 부문은 전방산업의 침체 영향을 크게 받았다"면서 "다만 중공업의 경우 기존 수주가 4분기에 반영되면 실적 개선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실 때문"이라면서 "4분기에는 패키징 사업부 매각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이날 스탠다드차타드(SC) 사모펀드에 패키징 사업부문을 41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자산과 부채, 관련 권리와 의무를 포함한 사업 일체다. 양수법인은 SC 사모펀드의 자회사인 아셉시스 글로벌이다.
 
주스·음료용 페트병과 맥주 페트병 등을 생산하는 패키징사업부는 화학퍼포먼스그룹(PG) 에 속해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30.5%로 1위다. 2012년 매출은 2300억원 수준이다. 효성 화학사업 전체 매출의 7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현금유동성이 용이해 대표적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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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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