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부산광역시·시스코시스템즈 인터내셔널 B.V.와 함께 '부산광역시 사물인터넷 실증 테스트베드 및 글로벌 사물인터넷 상호운용성 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어빙 탄(Irving Tan) 시스코 아태총괄사장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사물인터넷 산업 활성화와 부산시의 사물인터넷 거점도시 성장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SK텔레콤, 시스코는 사물인터넷 기반 공공·민간 서비스를 발굴하고 통합 운영·관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SK텔레콤과 시스코가 공동으로 세계 최첨단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시티를 '글로벌 ICT 허브 도시' 부산에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3자간 협력의 첫 단추는 해운대구에 대규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모델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자간 공동으로 '글로벌 IoT 상호운용성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부산시와 SK텔레콤, 시스코는 실무자 참여 TF를 구성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으며, 서비스 우선 적용 후보군으로 재난·안전, 교통, 관광, 미디어, 에너지·환경, 교육, 건강 등 7개 분야를 선정했다.
한편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부산시 테스트베드 실증사업 등의 실효성을 키우기 위해 지난 24일 부산대학교 '에너지 IoT ITRC 연구센터(센터장 김호원)'와 사물인터넷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ITRC(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는 유망 IT 기술분야 관련 대학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핵심 IT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미래부 사업이다.
부산대학교 ‘에너지 IoT ITRC’는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IoT 분야의 ITRC로 지정됐으며, SK텔레콤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분야 IoT 플랫폼 개발협력 ▲항만, 컨테이너 등 물류분야 IoT 신기술 적용협력 ▲IoT 보안·프라이버시 보호기술 개발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시스코는부산 지역 사물인터넷 기술기업을 지원하고,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등을 활용해 지역 내 대학 및 연구소와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시스코는 오는 2016년 13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을 겨냥해 앞으로 부산지역 기업들과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요소기술,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부산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선 스마트시티로 만들 것"이라며 "나아가 부산 지역의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