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3분기 '어닝쇼크'..수익성 '저조'

CJ오쇼핑 영업익 16% ·GS홈쇼핑 22%↓

입력 : 2014-10-30 오후 5:12:5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불황에도 유일한 성장 채널로 꼽혔던 홈쇼핑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3분기 실적시즌 대형 홈쇼핑 업체들이 연이어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불공정행위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으며 잡음을 일으켰던 GS홈쇼핑(028150)은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30일 GS홈쇼핑(028150)은 3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300억원 초반대를 예상했지만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도 21% 감소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채널 성장을 위해 마케팅 활동비용 출혈로 인한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인해 모바일부문은 외형성장을 이룬 반면 TV부문과 PC부문의 실적이 신통치 않게 나왔다.
 
◇(자료=GS홈쇼핑)
 
GS홈쇼핑 관계자는 "취급액은 모바일 커머스의 확대로 성장했지만 모바일 고객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인터넷몰 역시 시장성장 둔화로 인해 전년대비 10%나 실적이 감소해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CJ오쇼핑(035760) 역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6%나 줄었다. 이는 마케팅비용 증가와 송출수수료 등 고정비의 지속적인 증가가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홈쇼핑업체의 비수기인 3분기 시즌 실적타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연말까지 수익성이 높은 상품판매를 집중 배치하는 등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업체별 각고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공정행위, 보험판매 금지 논란 등 수난시대를 맞고 있는 터에 실적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 가라 앉고 있다"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들이 빠르게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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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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