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해 4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돼 전세난이 우려된다.
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137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732가구보다 53.9% 줄어든 것이다.(임대, 도시형생활주택 제외)
특히, 내년 1분기 입주가구가 올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 내년 초까지 수도권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1만173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 같은 기간 1만2162가구보다 적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근 반전세 등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아 전세물건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수도권 입주단지 가운데 5백가구 이상의 중급이상 단지가 적고 분산돼 있어 전세물건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권 팀장은 "매매전환 수요가 있어도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세난 심화는 불가피하다"며 "전세물건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부동산 정보업체 등 다양루트를 통해 입주물량 정보를 먼저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올해 4분기 서울에서는 총 2864가구가 입주한다. 강남3구는 694가구 수준이다.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 한 '아크로힐스논현' 368가구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109㎡ 전셋값은 7억~7억5000만원, 147㎡ 전셋값은 9억~10억원 선이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상수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밤섬 리베뉴' 1·2단지는 지난달 말부터 입주하고 있다. 1단지 429가구, 2단지 530가구로 총 959가구 규모다. 84㎡ 전셋값은 4억2000만~4억5000만원 112㎡는 5억~5억4000만원 정도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에서는 723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경기 파주운정신도시 와동동 A14블록에 지은 '운정신도시롯데캐슬' 1880가구는 이번 달 말부터 입주한다. 83㎡ 전셋값은 2억~2억2000만원, 113㎡ 전셋값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남동구 간석동 224번지 일원에 지은 '간석휴먼시아' 1·2단지 1063가구도 이번 달 입주를 시작한다. 1단지 271가구, 2단지 792가구 규모로, 88㎡ 전셋값은 1억9000만~2억원, 115㎡ 전셋값은 2억2000만~2억4000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