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조선3사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맏형인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대우조선해양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한국 조선업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4040억원, 영업손실 1조93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와 건조 경험이 부족한 특수선박에 대한 작업일수 증가로 대규모 충당금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올 3분기까지 조선 분야 수주액이 133억달러에 그치는 등 부진한 수주실적도 실적 악화에 기여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635억원, 영업이익 18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11.8% 줄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보였던 드릴십 등 해양설비 수주가 크게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2228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4%,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습니다.
신규 수주는 줄었지만, 마진율이 높은 해양설비와 드릴십, 가스선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한편 4분기에도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설비 발주를 미루면서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주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최승근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