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News1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팀의 승리를 이끈 역투를 선보인 윤성환(33·삼성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14 한국시리즈 1차전의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5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나바로와 이승엽의 투런포와 윤성환의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7-1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성환은 이날 100구를 던지면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와 2회의 모든 타자를 범타로 마친데 이어, 3회에는 이택근과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순항하던 윤성환은 4회 2사 이후로 홈런을 맞았다. 박병호에게 비거리 130m 규모의 큼지막한 홈런을 내준 것이다.
이후 윤성환은 5회와 6회에 연이어서 넥센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뒤이은 세 타자는 삼진과 땅볼 또는 뜬공 등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윤성환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윤성환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역투를 펼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박병호을 상대로 홈런을 내준 구종인 커브를 다시 던졌던 상황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쳐보라고 던졌는데 또 치더라. 그런데 플라이가 나왔다"며 "중요한 경기지만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다. 자신감이 없다면 프로로서 승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성환은 "팀이 1차전을 진 상황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작년에는 2연패하고 우승했지만 이번엔 2차전을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선취점을 안주려 노력했다. 팀이 선취점을 뽑고 홈런이 나와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은 7일 오후 6시30분 넥센의 홈 구장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