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행사에 차질이 빚어지게 생겼다.
◇도이체반 열차가 역에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부터 독일 국영철도 기관사 노조(GDL)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독일 역사상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GDL은 공식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2시부터 화물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6일 1시부터는 여객 열차 운행도 중단할 것"이라며 "파업은 오는 10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독일 화물 기차의 2분의 3가량의 활동이 멈추고 통근 기차 운행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베를린 관광청은 오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행사를 찾는 이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독일의 파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파업으로 근무에서 빠지는 날 수는 지난 2012년 보다 73%나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독일의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치반과 항공회사인 도이체루프트한자가 자주 파업을 하고 있다.
GDL은 도이치반의 임금이 지금보다 5% 늘고 근무시간은 37시간으로 2시간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수백만의 시민들은 직장이나 집에 가려면 탈것이 필요하다"며 "그만큼 큰 책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