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도전을 이어가고, 장기적으로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가간 전자상거래), 모바일 웹툰 서비스 등 비(非)게임 영역에 대한 투자확대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6일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매출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2% 줄었으며,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이 지난해 3분기 대비 53% 성장하며 49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PC게임 분야는 웹보드게임(포커, 고스톱 등) 규제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줄어든 692억원을 기록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 보였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NHN엔터는 최근 라인 플랫폼으로 출시한 ‘라인팝2”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올해 연말까지 모바일 레이싱게임 ‘드리프트걸즈’, 액션RPG ‘크루세이더퀘스트’, ‘더소울’, ‘몬스터체이서’ 등을 연이어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해 실적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규제가 풀린 PC와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계정 연동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해외에서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의 시장 반응을 보고,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웹보드게임 사업은 PC이용자와 모바일 이용자를 면밀히 비교 분석한 이후 계정연동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부분별 게임매출. 전체 매출은 하락했지만 모바일 비중을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해외 시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사진=NHN엔터)
NHN엔터는 모바일게임 사업 확장에 힘쓰는 한편,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웹툰,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NHN엔터는 일본에서 최근 모바일 웹툰 서비스인 ‘코미코’에 대한 두 차례 TV를 포함해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 3분기에 사용한 전체 마케팅비 190억원 중 110억원이 일본에서 집행됐으며, 일본 마케팅비 대부분은 ‘코미코’의 홍보 비용이었다.
코미코는 일본에서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웹툰앱으로, 청춘 코미디 웹툰 ‘ReLIFE” 등이 인기를 끌며 웹툰앱 일방문자수 기준으로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 9월 초 지분투자를 진행한 한국사이버결제를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을 잇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웹툰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융합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게임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