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삼성SDS의 공모주 청약이 '대박'으로 시작해 '대박'으로 끝났다. 삼성SDS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은 134대 1을 기록했다.
6일 삼성SDS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 물량 121만9921주 모집에 1조6370만5580주가 접수됐다.
청약 경쟁률은 134.19대 1을 기록해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의 청약 경쟁률 40.60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청약 증거금 규모는 15조5520억원에 달했다.
삼성SDS 공모주 청약의 행보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다웠다.
삼성SDS 공모주 청약은 첫날인 지난 5일 경쟁률 20대 1을 기록했고 마지막일수록 치열해 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마감을 2시간 앞둔 오후 2시엔 경쟁률이 100대 1을 돌파했고 최종 경쟁률 134대 1을 기록해 뜨거운 청약 열기를 확인시켰다.
한편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거래 중인 삼성SDS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대비 4500원(1.21%) 떨어진 3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모주 청약 열기와 공모가 19만원대비 약 2배 달하는 장외시장가격을 고려했을 상장 후 삼성SDS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너 3세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삼성SDS 사업을 다각화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제일모직의 상장이 남아있는 상태라 삼성SDS에 대한 관심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성장동력을 다른 부분에서 찾아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삼섬SDS 주가 성장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00830) 등 그룹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유효하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지배구조에서 핵심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삼성SDS 상장·사업 다각화에 의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지분을 보유한 그룹주의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가장 많은 삼성SDS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22.6%)는 이날 전거래일대비 2000원(0.17%) 오른 120만4000원을 기록했고, 유일하게 구주매출에 참여한
삼성전기(009150)는 역시 전거래일대비 3750원(8.21%) 오른 4만9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SDS 지분 17.01%를 보유한 삼성물산은 전거래일대비 900원(1.19%) 떨어진 7만47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 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제일모직(옛 에버랜드)과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에 쏠릴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20일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상장은 구주매출과 신주 발행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망공모가액은 4만5000~5만5000원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34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