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경제 우려·中 후강퉁 경계감에 '하락'

입력 : 2014-11-17 오후 4:44: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에서는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 시행에 따른 경계감이 나타나며 홍콩과 상해 증시 모두 하락했다.
 
◇日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닷새만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부진한 경제성장률에 닷새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7.03포인트(2.96%) 내린 1만6973.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1만7000선을 돌파하며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닷새만에 1만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일간 낙폭도 지난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2014회계연도 2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기준 1.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1%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지난 1분기(-7.3%)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일본의 경기 침체를 확인했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에 일본의 2차 소비세 인상이 연기될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엔화는 장 초반 달러당 117엔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닛케이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며 엔화 가치가 급반등하며 달러당 115엔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대형주들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가 2.1% 하락한 가운데 소니와 패스트리테일링,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자동차 등이 3% 넘게 하락했다. 오릭스와 세콤, 마루이그룹은 5% 넘게 하락했다.
 
◇中증시, 후강퉁 흥행 불구 '하락'
 
중국 증시는 후강퉁이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1포인트(0.19%) 내린 2472.0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해종합지수는 후강퉁에 대한 기대감에 1%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해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은 이날 오후 1시57분 일간 최대 매수 한도에 도달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해증시를 통해 홍콩에 매수하는 '강구퉁'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골드만삭스와 스탠다드앤차타드가 매수를 권유한 다칭철도가 8% 넘게 급등했고, 상해자동차(SAIC)도 3.2% 올랐다.
 
반면 후강퉁 시행에 강세를 보여왔던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은 나란히 2.7%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3분기 부실채권 증가속도가 지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은행주도 약세였다. 중국은행과 농업은행, 민생은행 등이 2%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가권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8.49포인트(1.10%) 내린 8884.39에 거래를 마쳤다.
 
청화픽처튜브(-6.9%)와 한스타디스플레이(-2.7%)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와 인벤텍(-4.4%)과 에이서(-3.0%) 등 전자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홍콩 증시는 엿새만에 하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23.05포인트(0.93%) 내린 2만3864.33을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홍콩거래소가 4% 가까이 하락하고 있으며 화윤창업(-2.1%), 차이나모바일(-1.8%), 레노버(-1.7%) 등이 약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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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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