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면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증언에 나선 드라기 총재는 "필요할 경우에 추가적인 비전통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비전통적인 조치는 다양한 자산 매입을 통한 것으로 그 중 하나는 국채 매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역할을 호소하기도 했다.
드라기 총재는 "2015년에는 정부와 유럽 주요 기관들이 모두 힘을 합쳐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을 도와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벌써 많은 것을 했고 혼자서는 경제 회복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의 정책들과) 구조적 개혁들이 함께 진행된다면 경제 회복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면적인 양적완화 시행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내년 1분기에 ECB가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은 기준 금리 인하와 함께 커버드본드,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을 통해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0.1%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