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엔씨소프트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초대’를 슬로건으로 모바일, 온라인게임 차기작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김택진 대표 (사진=최용식 기자)
이날 행사에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진행자로서 나서며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모바일사업에 대한 결과물이었다. 과거 “시장 트렌드 적응이 늦다”는 지적에 김 대표는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아 행방에 대한 의문이 컸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정보가 오픈됐다.
먼저 기존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베일을 벗었다. ‘블소 모바일’은 블레이드앤소울을 무선환경에 맞춰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장르는 카드배틀게임(TCG)이며 등장인물들이 2~3등신의 짧은 SD캐릭터로 구현됐다.
◇ 블소 모바일 (사진=최용식 기자)
‘아이온 레기온스’는 아이온의 IP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에서도 수준 높은 그래픽과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나 가능한 레이드(팀단위 집중공격)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를 통해 ‘팡야 모바일’, ‘프로젝트 H2’, ‘소환사가 되고 싶어’ 등 여러 캐주얼, 스포츠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것 외 기존 주력게임을 무선과 연동하는 것도 엔씨소프트가 적극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그 일환으로 출시된 게 ‘리니지 헤이스트’라 할 수 있다.
매달 2만명의 신규 연동계정이 생기는 등 이용자 반응이 좋다고 판단, 차기 버전을 발표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같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게임도 유무선 연동작업을 적용하기로 했다.
◇ 리니지 헤이스트 (사진=엔씨소프트)
'MMORPG 최고 개발사’라는 수식어를 넘고자 다른 장르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슈팅액션게임 ‘MXM’은 이미 CBT(비공개테스트)를 진행, 내년 OBT(공개테스트)를 위해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전투 기계병기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 혼’은 게임구현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MMORPG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리니지 이터널은 모바일 연동,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기술혁신이 적용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리니지 이터널 (사진=최용식 기자)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중심으로 변신하겠다”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시작으로 신작을 적극 홍보할 계획을 밝혔다.